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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연세대 벤처 신약후보물질, 루푸스신장염 치료 효과 입증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12.27

[서울경제] 연세대 벤처 신약후보물질, 루푸스신장염 치료 효과 입증
이상규 교수 창업 굳티셀, 동물실험서 국제신장학회 학술지 발표…전임상 추진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적응증 확대 계획

연세대 연구진과 학교 바이오벤처 굳티셀이 개발한 단백질 신약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류머티즘 관절염에 이어 루푸스 신장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굳티셀 대표인 이상규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31일 “이상원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과 루푸스 신장염 모델 생쥐에 신약 후보물질을 투여했더니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성(염증성) T세포를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의 수와 면역억제성 사이토카인(인터루킨-10)이 현저히 증가하고 비장·신장에서 자가면역 반응과 염증물질 생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신장학회 학술지(Kidney International) 5월호에 실렸다.
현재 이런 자가면역성 염증질환 치료에는 메틸프레드니솔론 성분의 합성의약품(부신피질 스테로이드 호르몬제)이나 항염증성 항체의약품이 쓰이는데 조절 T세포를 활성화하는 효능이 없고 범용성이어서 루푸스 신장염, 류머티즘 관절염 특이성이 떨어진다.
신약 후보물질(ntTbet-TMD)은 루푸스 신장염 발생·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가면역성 T세포 전사인자(Tbet)의 기능을 제어, 자가면역성 반응과 염증물질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질환의 중등도를 완화했다. 또 메틸프레드니솔론과 마찬가지로 자가(自家)항체 생성을 억제, 항체 덩어리의 크기도 줄어들었다. 약물 투여량에 따라 단백뇨가 74~58% 감소하고 신장 조직의 염증·손상도 줄었다.
이 교수팀은 지난 2015년에는 이 신약 후보물질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이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자가면역질환은 종류에 따라 자가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T세포가 다른데 류머티즘 관절염과 루푸스 신장염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T세포는 서로 비슷하다”며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희귀질환이어서 임상시험 및 신약 허가가 빠를 수 있는 루푸스 신장염부터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향후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임상시험은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에 앞서 동물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증한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며 기술이전과 자체 임상시험 여부 등은 전임상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푸스는 자신의 몸을 외부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면역반응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피부·관절·신장·폐·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루푸스 환자 10명 중 8명가량은 뺨 등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가 사라지길 반복한다. 신장이 공격을 당하면 루푸스 신장염이 발생한다.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는 치료를 받아도 10~20%가 5년 안에 만성 신부전으로 악화하거나 혈액투석을 받게 된다. 환자 3명 중 2명은 우울증, 불안, 정신병, 주의력 결핍,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두통 등 뇌신경 증상이 나타난다. 루푸스 환자는 동맥경화가 잘 일어나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도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2018-05-31 14:11:29]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RZQWBKH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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